<p></p><br /><br />경기 고양시 벽제터널은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로 SNS에서 인깁니다. <br> <br>이렇게 기차 터널과 북한산 배경이 어우러지면서 멋진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사진을 SNS에 올린 누리꾼들이 25만 원의 과태료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. <br> <br>무슨 이유인지, 김진이 간다. 김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<김진><br>저는 지금 경기도 고양시의 벽제역에 나와 있습니다.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열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인데요. 옛 기차역의 감성이 남아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벽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어가면 기차 터널이 하나 나옵니다. <br> <br><김진> <br>제 뒤로 보이는 터널 안에 서면 앞에 북한산의 광경이 펼쳐지는데요. 그 진가는 사진으로 찍었을 때 더욱 발휘된다고 합니다. <br> <br>저도 벽제 터널에서 사진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. <br> <br><김진> <br>어떤가요? 인생 사진이라 할 만 한데요. <br>그런데, 이렇게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릴 경우 과태료 25만원을 내야한다고 해서 논란입니다.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제가 확인해보겠습니다. <br> <br>이른바 인생 사진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가족, 연인과 함께 이곳 벽제터널을 찾았는데요. <br> <br><관광객> <br>오~ 잘 나오는데? <br> <br><관광객> <br>폐역이라고 들었어요. sns에 사진이 정말 잘 찍히는 명소라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. <br><관광객> <br>사진 찍으러 왔어요. 많이 유명하더라고요. <br> <br>이 선로는 고양시 능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어지는 32km 길이의 교외선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승객 운행이 중단되면서 2004년 벽제역이 폐쇄됐고 시민들에게는 폐선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<인근 식당 주인> <br>4~5년 정도 전까지는 하루에 한두 번 다녔거든요. 최근에는 다닌 걸 못 본 것 같은데. <br><인근 주민> <br>철도 운행은 지금 안 하고 있죠. <br> <br>고양시와 한국관광공사 등 여러 기관들은 벽제터널을 폐선로로 홍보하며 관광객들을 끌어 모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, 벽제터널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과태료를 물게 된 일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<과태료 납부자> <br>게시를 5월 중순에 했는데 7월에 신고를 당해서 8월에 고지서를 받았어요. 운행하는 철길에 들어가서 사진 찍는 것은 불법이다 과태료 부과 대상이 맞습니다(라고 하더라고요.) <br> <br>폐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출입금지 구역이었다는 것입니다. <br> <br><철도공사 관계자> <br>(현재는) 어떤 열차도 운행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 운행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요. 민간인들이 일반 철도에 들어가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 돼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 열차 운행을 안 하지만 앞으로 운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입금지라는 논리인데, 한국철도공사와 철도경찰은 철도안전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고양시의 홍보문만 믿었던 관광객은 억울합니다. <br> <br><과태료 납부자> <br>고양시청에서 현수막을 달아놨어요. 여기는 열차 운행되지 않는 곳이라서 화장실이 없습니다. 저 말고 그날 다른 관광객들도 엄청 많이 왔었거든요. <br> <br>이런 사정을 설명하자 철도경찰은 과태료 25만 원의 절반만 깎아줬습니다. <br> <br><과태료 납부자> <br>제가 이의신청을 했는데도 반액만 감면이 된다 해가지고 9월에 납부했죠. <br> <br>고양시에 문의해봤는데요. <br> <br><고양시청 담당자> <br>(출입금지를)저희도 인지를 못한 상황이어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과태료 맞은 상황이라 저희가 벽제역은 이제 홍보를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. <br> <br>과태로 납부 대상으로 적발된 사람은 11명. 그러나 지자체나 관광공사의 홍보를 믿고 사진을 찍었는데 과태료를 내야하는지 논란이 뜨겁습니다. <br> <br><김재철 / 변호사> <br>홍보 장소이고 사진 찍어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사진 찍었을 거 아니에요. 과연 고의 과실, 위법성이 있느냐 이 과태료에 대해서 없죠. 이 선로에 들어오면 안 된다 사실을 고지를 하고 담당공무원을 파견해서 상시적으로 현장에서 적발을 해야죠. <br> <br>한국철도공사는 과태료 부과 방침을 지난 6월부터 알리고 있습니다. 지자체도 뒤늦게 조치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벽제터널은 널리 '인생사진 명소'로 널리 알려져 있고 관광객들은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. 김진이 간다 김진이었습니다.